gdaqdi 2022-06-09 03:22:41제가 쓴 글 인줄알았네요.
저 역시 초년운이 좋지 않았어요..오빠둘 밑에 늦둥이 막내딸로 태어나서 이쁨받기야했지만
그것도 잠시..워낙 가난한 집인데다가 아버지가 술,여자,화투를 좋아해 점점 가세가 기울었고
결국 능력없는 아버지는 빚만 남겨놓고 중학교때부터 떨어져 살았어요..
엄마는 저 어릴때부터 돈 번다고 피혁공장에 목욕탕에.. 아침 일찍 나가면 밤 늦게 들어오시고..
어릴때부터 너무 외로웠어요.. 사람이 늘 그리웠고 .. 밤에 혼자 있으면 불도 못켰어요..빚쟁이들 쫒아와서 엄마아빠찾으니까ㅠㅠ
그러다가 큰오빠가 일찍 결혼해서 오빠 집에 1년 남짓 살았어요..큰올케가 제가 학원도 안다니니.. 공부라도 시킨다고 데리고 갔는데
밤마다 얼마나 울엇는지 몰라요... 오빠랑 언니랑 싸우면 나때문인것같고..
워낙 없는 시댁이라 오빠가 아빠 빚도 몇차례 값아줬거든요..올케언니는 제가 너무 미웠겠죠.?
오빠는 일때문에 항상 늦게 들어왔고 언니한테도 다정다감한편이 아니라 이제 생각해보면.. 그 분풀이가 만만한 저한테 됐던것같아요..
어쨋든.. 당시에 교회를 다니며 엄청 의지 했었고 다행히 나쁜길로 빠지지는 않았던것같아요..
나름 열심히 살았고 그 올케언니 덕에 전문직 얻어서 밥벌이는 하고 살았죠..
내 인생에 결혼 따위 생각도 하지 않앗는데..
가난에 치가 떨렸던
대학다니며 어린 나이에 만났던 친구가.. 지금의 남편.. 가정이 너무 화목해보이더라구요
만약 결혼하면 저 집안에 시집가고싶다 생각했고.. 결혼했는데
남편은 다정하지 않네요...
어릴때 받지 못한 부모님의 애정을 바라는게 큰건지..
또 경제적으로도.. 남편이 저를 의지하려고 하는 모습에 제가 가장이 되야하는 상황이 생겨
어릴때 아팠던기억이 떠올라 너무 힘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