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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어진 운명에 좌절하는 분들을 위한 고사
  2020-05-16 12:48:29 작성:배트맨 댓글:(24)   조회:4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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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올렸던 운명에 관한 고사를 재미있게 읽으셨다 말씀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태조에 얽힌 명리학 고사를 하나 더 말씀드릴까 합니다.
지난번 올린 글에서도 그런 느낌으로 말씀드렸지만, 운명을 안다는 것은 매우 힘든 일로 아무나 짚어 볼 수 있는 것이 아니어서, 타고난 통찰력을 지닌 사람이나 깊은 공부와 임상을 통해 어떤 경지에 이른 사람이 아니고서는 함부로 단정 하면 안되는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 오시는 분들은 모두 어느 정도 노력을 통해 나 자신, 나아가서는 인간의 본성을 이해하고 삶의 올바르고 현명한 길을 잡고자 하는 분들로 이해합니다. 

때로 이 곳에 실리는 글을 보면 자신의 운명이 좋지 않음에 절망하거나 두려움을 토로하시는 분들을 봅니다. 오늘 드릴 말씀은 비록 우리는 벗어날 수 없는 운명 아래 삶을 꾸려가야 하기는 하지만 희망을 가지실 충분한 근거가 있다는 사실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운명은 인간에게 일방적으로 주어지는, 변하거나 벗어나기 힘든 것이라 믿습니다. "운칠기삼"이라는 말을 들어 보셨는지요? 이 말은 주어진 기, 즉 운명이 3이라면 우리에게 다가오고 변화하는, 혹은 우리가 직접 관여하여 기회를 살릴 수 있는 변화 가능한 운이 7이라는 뜻으로 이해 할 수 있습니다. 서론이 길어졌습니다만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운칠기삼을 기억하시면 도움이 좋을 듯 합니다.

지난번에도 말씀 드렸듯이 한 나라를 열었던 조선의 태종이 겪은 많은 일들은 인간의 운명이 무엇인가 하는 의문에 사로잡히기에 충분한 사연들과 신산이 있었음은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자신의 사주가 왕이 될 운명이라는 감정을 여러 번 받아 익히 알고 있던 태조는 한 가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이 넓은 세상, 수 많은 사람들 중에 자신과 같은 날 같은 시에 태어난 자가 없을 리 없는데, 어찌 자신만이 임금이 되었을까' 하는 의문이 말입니다. 
그래서 신하들에게 은밀히 명하게 되지요. 삼천리 방방곡곡을 다 뒤져서라도 반드시 자신과 한날 한시에 태어난 자를 찾아 오라고 말입니다.
신하들의 고생을 직접 보지는 못했으나 윗전도 보통 윗전이 아닌 임금이 내린 명을 받들려고 전국을 소문 안내고 이 잡듯 뒤졌을 신하들의 고생이 훤합니다.
어찌 되었건 어느 날 그 신하들은 고생 끝에 드디어 태조와 같은 사주 팔자를 지닌 채 태어난 한 사람을 발견합니다. 아무런 영문도 모른 채 졸창지간에 한양의 궁성으로 불려 온 그 사람은 깊은 산골에 살고 있던 화전민 이었답니다. 먹을 것 구하기 힘든 산골에서 옷도 변변히 못 갖추고 살던 그 양반, 한양으로 올라와 왕을 마주하게 됩니다. 당연히 벌벌 떨고 머리를 조아리며 두려움에 오줌을 지릴 지경이었겠지요.

드디어 왕이 하문합니다. 
-네가 모년 묘월 묘일 묘시에 태어난 아무개 이냐.
-네 그렇사옵니다.
-네 사는 곳이 어디이며 식솔은 어찌 되느냐.... 등등 호구조사를 통해 알게된 내용은 대강 이렇습니다.
그 아무개는 말씀드렸듯 까마득한 산속 깊은 곳에서 화전을 일구며 연명하는 자이며, 약초를 캐고 되는대로 일거리를 찾으며 연명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왕이 다시 묻습니다. 
-네가 거느린 부하나 식솔들은 몇이나 되느냐.
-부하라 하심은 만부당 하옵고 식솔은 노모와 처에 자식 셋 뿐이라 함께 화전을 일구며 살고 있습니다.
-그럼 따로 키우는 개나 다른 짐승이라 할지도, 네가 거느리고 있는 산 것들이 없더냐?
그러자 그 사람 겨우 꺼내는 말이, 개는 한 마리 있사옵고, 그 외에 제가 키우는 산 것이라 하시면, 양봉을 하며 꿀을 모아 살림에 보태고 있으니 벌은 좀 있습니다.
-몇 마리나 되느냐?
-수 백만 마리는 족히 될 것입니다.
이 대답에서 태조는 무릎을 탁 칩니다. 키우는 벌이 수 백만 마리라.....

그렇습니다. 태조와 이 화전민은 비록 한 명은 천하를 호령하는 왕이고 또 한 사람은 산골 구석에서 겨우 연명하는 비천한 자였으나, 그 둘의 운명은 똑 같은 수 백만 생명체를 거느리는 제왕의 것이었던 것입니다.
물론 태조는 지역에 뿌리내린 훌륭한 무관의 자제로 좋은 교육에 좋은 친우들, 뒤를 밀어줄 세력을 갖출 수 있는 배경을 가졌고, 그런 환경에서 자라나며 그 자리까지 다다른 것이지요. 하지만 같은 운명을 지녔으나 산골에서 이웃이라고는 몇 가호 되지도 않는 곳에서 교육도 훈련도 없이 무슨 재주로 왕재로 자랄 수 있었겠습니까? 이 화전민이 어려서부터 산 생활을 떨치고 저자로 나가 다른 경험을 하고 살았다면 또 다른 운명으로 바뀔 수도 있었겠습니다만 화전민의 자식에겐 쉬운 일도 아니었고, 홀로 그런 일을 해내긴 쉬운 일이 아니었겠지요.

어떠십니까? 여기서 운칠기삼이란 단어가 생각 나십니까?
여러분은 자신의 운명을 제대로 알자고 이곳에 오셨으니, 스스로의 운명을 직시하고, 때를 기다리며 노력해 나에게로 올 기회를 놓치지 않고 운명을 개척해야 함을 느끼십니까? 
하지만 왕의 운명을 지녔다 할지라도 산골에서 벌을 키우며 산천과 벗 삼아 살기를 받아드리는 것도 제게는 충분히 좋고 아름다와 보이긴 합니다만. 
선택은 여러분의 것이고 노력 여하도 여러분께 달렸습니다. 
부디 행복한 길을 찾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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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24)


  •   한려수도    2020-05-29 14:50:07
    벌 수백만 마리라 ㅎㅎ 태조나 다를바없는 많은 생을 호령하는 삶이군요 ㅎㅎ

  •   연필    2020-05-29 05:56:14
    좋은 운명과 좋은 운도 좋게 쓸 수 있어야 좋은 것이죠 벌의 왕으로 사는 명도 저는 좋아보이는데요! 역시 생각하기 여하에 따라 다른것같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   로밍하16    2020-05-25 04:11:57
    잘배우고갑니다 한참멀었내여 저는

  •   배트맨    2020-05-24 03:55:31
    좋은 댓글 많이 달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을 올리고 나서 며칠 후 다시 읽어 보면, 시간 제한에 쫓기고 허둥거리며 쓰다보니 오타나 비문이 너무 많아 부끄럽고 송구합니다. 찰떡 같이 알아서 읽으시고 이해해주시는 여러분께 제가 감사드립니다.
    비록 기가 3이지만 미리 공부해 알고 시험을 볼 수 있다면 얼마나 큰 도움이 되겠습니까? 미리 살펴서, 비가 올 것 같으면 우산을 준비하시고, 눈이 날릴 것 같으면 따뜻한 외투를 입고, 길 나서시기 바랍니다. 행운을 빕니다.

  •   스르르완    2020-05-24 02:41:26
    요새 살아가는 것에 대한 고민이 많았는 데 사이트를 들어오고 본 글이 이런글이니 도움이 되네요.
    여러모로 선택의 고민이 너무 커서 어떻게 해야할 가 싶었는 데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는 것 같네요.
    요즘같이 힘든 때 이런 좋은 글을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행운가정    2020-05-23 06:47:04
    좋은 글 고맙습니다. 명리학에 관심을 가지면서 늘 운명은 정해진건가 ....신기하기도 했다가 또 사주대로 삶이 흘러가는것도 아닌것도 같아서 반신반의했었는데 이번글 읽고 또 그럴수도 있구나 생각이 드네요. 좋은 운이 들어올땐 뭘해도 잘되고.... 나쁜운이 들어올땐 미리 대비하고 피할수 있는건가.....궁금했는데 사주를 토대로 운이 들어올때마다 수십가지의 경우의 수가 있겠지만 사주의 큰 틀에서의 그 큰 맥락은 바뀌지 않는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   아웃웨스트    2020-05-22 20:03:53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맘이 그래도 좀 편해지는거 같아요

  •   이자벨공주    2020-05-22 12:08:41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운이란 것도 있고 내 마음가짐이라는 것도 있고
    이 둘을 잘 받아들이고 다잡고
    그래야 한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   불당아낙네    2020-05-21 15:59:00
    오래간만에 마음에 와닿는 좋은 글을 읽었습니다^^

  •   소금소금    2020-05-20 15:33:15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재밌게 읽고 갑니다~~

  •   도디    2020-05-20 15:26:33
    좋은 글 정말 감사드립니다. 안그래도 명리학에 대한 기초를 조금씩 알게 되면서 많은 두려움이 생겼었어요.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도 제 사주를 보면 겁부터 났었거든요. 그래서 이곳을 기웃거리면서도 막상 제 사주는 안보려고 했었습니다. 좋지 않은 상황이 생길때마다 사주탓을 하며 체념을 하고는 했습니다. 님의 글을 읽으면서 생각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받아들이기 나름이라는 말씀을 마음에 새겨야겠습니다.

  •   골드바    2020-05-20 14:28:00
    좋은글 감사합니다. 주어진 운명에서 최대한 좋은기운 끌어올수있도록 덕을 많이 쌓아야겠네요 : )

  •   마음을    2020-05-19 23:18:45
    머리를 탁 하고 맞은 것 같은 정말 뜻 깊은 글입니다. 사주불여관상 관상불여심상 이라는 말도 있지 않습니까? 결국 운명은 스스로 개척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주는 단지 전체적인 틀만 보여줄 뿐, 위 태조의 야사 처럼 대통령과 사주가 같은 사람이 곤충이나 파충류를 파는 가게를 운영할 지도 모르는 일이지요.

  •   앤디    2020-05-19 17:33:01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공부하고 가요 감사합니다!

  •   젬마    2020-05-19 04:33:58
    운명에 대해 많은 생각을하게 하는 좋은 글입니다. 잘 읽었어요~

  •   나무향기    2020-05-18 23:05:18
    또 하나의 재미있는 글 잘 보았습니다. 문득 저와 사주가 똑같은 사람은 지금 어디서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궁금해지네요.

  •   비밀    2020-05-18 14:56:34
    사주알면알수록 겁나고 속상하고그래요 난대체전생에 무슨죄를지엇나싶고ㅜ

  •   슈리밍    2020-05-18 12:34:04
    글에서 말했듯이,, 좋은사주든 나쁜사주든 어느정도 타고난 운명은 있지만 사주는 개척할수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느운명이 주어지든 판단하고 선택하는건 자신의 몫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좋은글 적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나는된다    2020-05-18 09:42:11
    마음.부모,어릴적환경,자신의노력정도,풍수,인연 등 여러가지 복합적인 요인들로 운과 사주의 영향이 미치는 범위와 방향이 조금씩 달라질수 있을거 같아요. 운칠기삼을 새롭게 기억하고 생각해봐야 겠습니다. 정리해주신글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   눈썹미남    2020-05-17 23:58:33
    좋은 사주를 타고났어도 노력과 운이 따르지 않으면 차이가 벌어질것으로 예상됩니다 ㅎㅎ

  •   미니02    2020-05-17 22:07:33
    좋은 글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   흥원    2020-05-17 10:25:14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당.감사합니다

  •   박2345    2020-05-17 00:12:22
    인연, 풍수, 카르마 그리고 본인의 노력의지 등 많은 일들이 복합적으로 나오는 것이겠지요. 근대 사회에서 욕망의 노예로 살기가 더쉬우니 단순하게 보고자 하는 면은 피해야겠지요. 감사합니다.

  •   한3923    2020-05-16 22:23:21
    잘보았습니다 ᆢ한날한시에 태어난 수많은사람의 팔자가다름은 주위환경과 엮어져있는 인연속에 다름이 있겠지요 운칠기삼을 새롭게 기억하고 살아야겠네요 ᆢ 고맙습니다 ᆢ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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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보는 궁합보는 방식  
오늘은 궁합에 대해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궁합은 겉궁합을 보는 방법과 속궁합을 보는 방법이 있습니다 보통 일반적으로 보는 궁합 보는 방식은 다음과 같다고 합니다 1.남녀의 생년월일시를 대조하여 비슷한지 비슷하지 않은지를 살펴봅니다 2.남녀의 사주를 대조하여 형,충,파,해,공망,도화살,양인살,백호대살,원진살등이 있는지 살펴봅니다 3.당사자의 사주나 상대방의 사주에 고신살,과숙살이 있는지 살펴봅니다 4.천을귀인,월덕귀인,천덕귀인.암록등을 살펴봅니(흥원)  댓글(5)  조회 126          2020.5.30




천라지망의 좋은 면  
명리를 처음 접한 많은 사람들이 두려워 하는 살로 천라지망을 들수 있다. 8개월 전 명리학을 처음 접했을 당시 본인도 일월년 지에 진해술의 3개를 명주에 가지고 있고 이번 대운에서 나머지 사화가 들어와 천라지망이 완성되었으며 수일간이기에 특히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과거 지난 대운의 길고 매우 힘들었던 시기가 천라지망에 놓였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곤 했었다. 그후 계속 공부를 하면서 대운, 세운 등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다 보니 그것이 천라(윈스톤원1)  댓글(8)  조회 212          202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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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명리학 공부하고 가겠습니다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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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사주라는 것은 신기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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