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회원 2019-07-27 19:17:38백도라지 님 우선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온 국민들이 발만 동동 굴렀던 그 대형 산불사태로 집과 산이 다 불탄 후, 여전히 복구작업 중이시라니 얼마나 힘들고 지치시겠습니까... 그게 벌써 언젠데 아직도 컨테이너에서 생활해야 하고... 가끔 보내져오는 알량한 구호품 등 눈에 들어올 때마다 가족 여러분들 마음이 어떠실지, 아무 것도 모르고 사는 다른 지역 사람들의 한 사람으로 죄송하기만 합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도 또 비라도 내려 산사태로 이어지는 건 아닐까 마음 졸이는 시간들이 또 언제까지 계속돼야 할지, 신경 쓰실 일이 한 두개가 아니군요.
같은 지역이라도 재해를 입으신 댁도 입지 않은 댁, 입어도 적은 피해, 큰 피해 등등 여러 형태가 존재할텐데 왜 하필 나일까라고 괴로워하지 않으시고 꿋꿋이 복구작업에 매진 중이시라니, 게다가 전화위복이란 옛말을 가슴에 되새기고 계시다니, 만일 내가 그런 상황에 처하게 된다면, 얼마나 괴로워하고 용기를 잃고 주저앉을 것이, 안 보고도 알 정도인 유리멘탈인지라, 보통 그릇이 큰 분이 아니시겠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글 정도로 위로도 도움도 전혀 되지 않으실 거라는 것을 알면서도, 이렇게 위로와 응원의 말씀을 전하고자 합니다. 백도라지님의 마음을 헤아리기라도 하듯, 비도 조금씩 나눠서 왔다니, 또 소나무가 일부 다시 살아났다니, 정말 불행 중 다행입니다.
집과 산이 싹 다 탓다니 정말 가슴 아픕니다.
소중했던 기억들, 추억들이 서린 많은 소중한 것들을 함께 잃으셨을테고, 어떤 보상을 받는다고 해도 금전적 손실이나 기회비용, 마음의 상처 등이 온전히 보듬어지지는 않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더욱 가슴이 아픕니다.
그러나 전화위복이란 말을 가슴에 새기시며 비도 조금씩 나눠서 왔고, 다행히도 소나무 일부가 다시 살아났다라고 저희들을 안심시켜주시다니, 말씀하신 그대로 전화위복, 어쩌면 더 큰 복이 찾아와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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