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부터 사주명리학 관련하여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러한 관심은 집안환경에 의해 원천 차단되었던 것 같습니다. 다 소용없는 것들이다는 아버지 말씀에 따라 호기심이 일때마다 의도적으로 멀리해왔었지요.  그러다 고등학생 때 우연히 명리학 책을 사서 읽고는 너무 재미있어서 시간 가는 줄 몰랐었답니다. 하지만 집안 분위기가 분위기인지라 또 자제하며 더는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었습니다. 하지만 이러저러하게 다시 인연이 되었고 파면 팔수록 재미있고 신기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 어렵기도 하고요. 명리학을 배우는 방법도 다양하고 유행하는 학파도 많아서 이것저것 기웃거려 봅니다만 나만의 체계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도 합니다. 시간이 날 때 가만히 천간지지를 떠올려 보면 방향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느껴집니다.  결국은 이 모든 것이 방향에 따라 결정지어지는 힘인 듯도 하고, 알아보기 쉽게 천간 지지의 글자들로 표현하지만 우리의 눈으로는 볼 수 없는 우주의 어떤 힘, 파장의 작용인 것도 같습니다.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  결국 이 글자들은 하나에서 유래되었고 방향의 차이에 따라 그 힘을 다르게 부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런 생각들이 스쳐갑니다. 파장과도 매우 흡사해서 중첩될 때 커지고 상쇄되기도 하는 어떤 힘... 그 힘들이 모여서 형체를 이루고 형체를 내가 볼 수 있는 것은 물질계에 존재하기 때문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