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푸른원기소 2022-05-14 18:33:26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선생님의 마지막 말씀, "무탈하게 보내도록 준비하고 싶습니다."가 마음을 울립니다. 그게 바로 사주를 공부하는 사람과 아닌 사람의 결정적인 차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좀 일차원적인 비유를 하자면 마치 이런 거지요. 우리가 길을 가는데, 다짜고짜 난데없이 어떤 사람이 펀치를 날린다고 가정해보면, 엄청난 충격을 받게될 겁니다. 하지만 누군가가 "나 지금 너 얼굴로 펀치를 날릴 거야"라고 먼저 얘기를 하고 펀치를 날린다면 어떨까요? 피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거나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겁니다.
아마도 예로부터 명불여호운, 타고난 명 자체보다는 운의 흐름을 잘 타는 게 중요하다는 말이 널리 전해져내려오는 것도 이런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수주대토, 그루터기에 가만히 앉아 토끼가 죽기만을 기다리는 사람과 거안사위, 편안할 때에도 언제든 위험이 닥칠 수 있음을 잊지 않고 미리 대비하는 사람의 삶은 아마도 천차만별일 것입니다.
위자사평, 이자사경, 언제든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경계의 마음을 갖고 사는 사람은 화평할 것이며, 안이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기울어지게 될 것입니다. 위태로울까 여기는 자는 정신이 모아지므로 당연히 평안케 될 것이며, 소홀히 여기는 자는 정신이 흩어지니 당연히 기울어지는 이치아니겠습니까. 성대해지려고 할 때에 쇠락해질 것을 경계하면 가득차는 것을 예방하여 오래도록 지속가능하도록 도모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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