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21 2023-07-18 17:52:24원진살 같은 연애를 2년 정도 해보고 나니 너무 지쳐서 아무도 만나고 싶지도 않아요
한 사람하고 2년 연애를 한건데 느낌은 다섯 여섯 남자랑 연애한거 같은 느낌이에요
같이 붙어 있으면 시기하고 밉고 너무 얄밉고 그런데
멀리 떨어져 있으면 보고 싶고 그립고
어느 누구보다 이성적이었던 제가 감성적으로 바뀌고
하루에도 천국과 지옥을 왔다갔다 하는 감정소모가 너무 심했어요
지금은 저도 헤어졌고 다음 달에 헤어진지 일년 정도 되는 날인데
아직도 자주 매일 매일 일상 속에서 생각나요
그때는 뭐가 그렇게 미웠는지 그때 저랑 지금의 저를 생각하면 다른 사람 같아요
그 사람 또한 그럴 거 같구요
제가 느끼는 원진살은 정말 어느 누구보다도 서로가 너무 사랑했던 건 아닐까 싶어요
서로 너무 사랑하니까 상대방에 말 한마디에 행동 하나에
그날 내 기분이 자지우지 된다라는 건 어느 누구보다도 상대방을 정말 많이 사랑해서
그리고 이제는 서로 너무 사랑하면 그것도 문제라는 걸 깨달았고요
이래서 옛적 어르신 조상님들 말씀이 어느 하나 틀린 게 없어요
모든지 과유불급 이런 말 처럼 사랑도 넘쳐나면 문제가 되더라구요
2년 동안 몇 번을 헤어지고 몇 번을 다시 사겼는지
이 관계가 계속 대다가는 서로 둘 다 미쳐 돌아버릴 것 같아서
헤어졌고 헤어지고 나서 몇 개월 뒤에 너무 보고 싶다고 연락이 왔어요
저 또한 그 말을 듣자마자 나도 아 너무 보고 싶었다고 당장 찾아가서
와락 껴안고 싶었는데 이 악 물고 꾹 참았어요
그때 겪었던 고통을 생각하면 절대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은 순간들이었어요
보고 싶은 데도 볼 수도 없고 목소리 듣고 싶은데 들을 수도 없고
제 인생 모든 포커스가 그 사람한테로 가 있어서 일반적인 일상 생활이 안 될 정도 였어요
정신 차리고 이렇게 살면 안 되겠다 싶어서
전화 통화로 들려오는 그 사람의 말에 묵묵히 듣고만 있었고
정말 인연이면 서로 나중에 좀 더 성숙 해지고
그 전보다는 조금은 덜 사랑할 수 있는 시기가 오면 만날 수 있겠죠
그 후로도 육개월뒤에 제 생일때 생일 축하한다고 잘 지내고 있길 바란다고
문자가 왔는데 연락온거 보자마자 마음이 쿵 내려 앉더라구요
아직도 제가 그 사람을 너무 많이 사랑해서 답장을 할 수가 없더라구요
그 사람은 제가 이런 마음인지 절대 꿈에도 모를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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