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푸른원기소 2019-08-02 19:57:50백범 김구 선생님이 젊은 시절에 '마의상법'을 공부한 적이 있습니다. 관상학 책이죠. 실제로 백범일지를 읽어보면 관련 이야기가 적혀있습니다. 암튼 김구 선생님은 자신의 얼굴을 관상책과 비교해가며 꼼꼼하게 들여다보았습니다. 가만히 살펴보니 눈도, 귀도, 코도, 천하고 가난하고 온통 안좋은 풀이만 나왔다고 하지요.
김구 선생님은 어찌나 실망을 했던지 다 필요 없다고 생각하며 좌절하고 한탄하고 괴로워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런 김구 선생님의 마음을 바꾸고, 인생을 바꿔놓은 한 마디가 있었으니, 바로 그 말은 책에 나오는 구절이었습니다. 사람의 관상이 아무리 뛰어나도 마음가짐을 따라갈 수는 없다는 말이었지요.
새삼 사람과 운명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됩니다. 우리가 늘 마음에 새겨야 할 것은 "언제나 운명은 결국 사람의 마음가짐에서 시작된다"는 말 아닐까요? 스스로의 마음가짐이 겉으로 드러나고, 결국 현실이 되는 순환.. 주역의 역(易)은 결국 "세상 모든 것은 변한다"는 뜻입니다. 이 우주에는 결코 영원한 것이 없습니다. 슬픔도 영원하지 않고, 아픔도, 기쁨도, 영광도, 명예도, 성공도 영원하지 않지요.
직접하든 역술가를 통하든, 더러 사주풀이를 듣고 절망하고, 지레 겁을 먹고 포기하거나 억울한 팔자라며 의기소침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과연 한 사람의 인생을 말 몇 마디로 정의해버리는 것이 가능할까요? 동서양을 막론하고 어떤 학문도 사람의 미래를 규정하고 지정할 수는 없습니다. 100% 정확한 예측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사람의 인생과 미래를 말 한 마디로 단언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운'이라는 것은 변화를 전제로 성립하는 하나의 일관된 원리입니다. 운명의 '운'자는 움직인다는 뜻이니 결국 易의 원리가 일맥상통하지요. "만물은 변한다"는 것은 우주만물의 불변의 법칙입니다. 우주만물이 그럴진대 사람인들 어떻겠습니까?
모든 운명에는 변화의 조짐이 있습니다. 하여 스스로 변화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변화의 흐름과 조짐을 재빠르게 읽어내는 게 중요합니다. 복을 부르는 가장 강력한 도구는 바로 나 자신의 마음입니다. 내 마음이 변해야 세상도 변하지요. "세상은 됐고 나를 바꾼다", 이것이 그 출발입니다.
절망하지 마시고, 일어나십시오.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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